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

1. 본문

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(南楊州 奉先寺 毘盧遮那三身掛佛圖)는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에 있는 조선 후기 불화입니다. 2012년 12월 2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792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특징:

• 크기: 높이 약 8m의 대형 불화입니다.
• 내용: 비로자나삼신불(毘盧舍那三身佛)과 권속을 그린 괘불도로, 상부 중앙에는 법신(法身) 비로자나불, 오른쪽에는 보신(報身) 노사나불, 왼쪽에는 화신(化身) 석가모니불이 있습니다. 하단에는 6구의 보살, 범천 및 제석천, 10대 제자, 주악천인, 용왕, 용녀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.
• 구도: 삼신불을 중심으로 한 구성을 보이며, 18세기 중후반 서울·경기 지역 삼신불 괘불도의 특징을 보여줍니다.
• 제작 기법: 맑은 담채의 황색, 청색, 양록색, 녹색, 하늘색 등 밝고 화사한 색을 사용했으며, 굵고 대담하면서도 능숙한 묵선으로 묘사되었습니다. 인물들의 움직임, 옷자락의 주름 표현 등이 자연스럽고 힘찬 동세를 보여줍니다.
• 재료: 삼베가 아닌 한지를 사용하여 제작된 드문 사례입니다. 가로 95cm, 세로 144cm의 한지를 가로 5칸, 세로 6칸씩 총 30칸 이어붙여 만들었습니다.
• 제작 배경: 1735년 상궁 이성애가 숙종의 후궁인 영빈 김씨(1669~1735)의 명복을 빌며 제작했습니다. 수화원 각총, 보조 화승 칠혜, 두책, 태운, 만빈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참여하여 왕실 발원 불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.

• 2024년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특별 공개되었습니다. 이는 봉선사 괘불의 첫 서울 나들이였습니다.
• 현재 국가유산청에서 국보 승격 심의 중입니다.

• 조선 후기 불교 회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, 예술적, 역사적,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.
• 왕실 발원 불화로서, 당시의 불교 신앙과 미술 양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.
• 희귀한 한지 바탕의 대형 괘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큽니다.